도쿄, 9월27일 (로이터) - 일본의 근원 소비자 인플레이션 선행 지표인 도쿄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개월 연속으로 둔화되며 일본은행(BOJ)의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의 어려움을 부각시켰다.
도쿄 9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0.5% 상승해 전월 기록한 0.7% 상승에 비해 둔화됐다. 전망치 0.6% 상승도 하회했다.
에너지 물가 하락으로 압박받으며 도쿄 9월 근원 CPI는 작년 5월 이후 가장 느린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와하라 마사키 노무라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0월의 소비세 인상이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겠지만, 무상 유치원 교육을 제공하려는 정부 움직임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은 에너지 관련 품목 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근원 인플레이션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꾸준하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해외 리스크는 BOJ가 이미 대규모로 진행하고 있는 경기 부양 프로그램을 확대해 달성하기 어려운 2% 인플레이션 목표가 추가적으로 지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BOJ는 10월 30~31일 개최되는 다음 금리 결정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및 기타 주요 지표들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BOJ는 지난주 회의에서 이르면 다음 달 중 부양책을 확대할 수 있다고 신호했다.
그러나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지출을 늘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어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부양책 확대를 통한 물가 상승률 가속화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와 신선식품 물가 모두를 제외한 도쿄 9월 근원-근원 CPI는 0.6% 상승해 8월의 0.7% 상승에서 둔화됐다.
도쿄의 9월 전체 CPI는 전월 기록한 0.6%를 하회하는 0.4% 상승을 기록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