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9월20일 (로이터) - 유가 하락과 경제 성장 부진으로 일본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은행(BOJ)이 2%대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
또 전날 금리 동결을 발표한 BOJ가 물가 목표 달성을 지연시킬 수 있는 리스크를 막기 위해 경기 부양책을 더 많이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을 더했다.
일본의 8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비 0.5%로, 2017년 7월 0.5% 상승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직전월(7월) 0.6%보다 둔화됐고 전망치와는 일치했다.
신선식품과 석유제품을 모두 제외한 코어-코어 CPI 상승률은 전년비 0.6%를 기록해 7월과 변함이 없었다.
BOJ는 현 통화정책을 유지한 가운데 다음 회의에서 정책 및 물가 정책을 더욱 철저히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이르면 10월 중 부양책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수출과 기업 심리가 타격을 입으면서 일본 경제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
설비투자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10월 소비세 인상이 이미 취약한 소비심리와 가계지출을 냉각시킬 경우 경제가 내수의 지지를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금리가 이미 제로 상태에 있고 기업들이 투자보다는 현금을 비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통화 완화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