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8월19일 (로이터) - 글로벌 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이 일본 경제에 타격을 주면서 지난달 일본의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했고, 제조업자들의 신뢰도도 6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러한 암울한 지표는 해외 수요 감소가 일본 경제의 급격한 둔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일본 정책결정자들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일본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자동차 부품 및 반도체 생산 장비의 판매 감소에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별도 발표된 로이터 단칸 서베이에서는 일본 제조업자들의 기업 신뢰도가 201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일본의 8월 제조업체 심리지수는 전월 +3에서 하락한 -4로, 2013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비제조업체 심리지수도 전월 +25에서 하락한 +13을 기록했다.
일본의 서비스업 활동은 여전히 견고한 수준이지만 글로벌 무역긴장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에 위험을 초래하면서 제조업자들의 심리를 악화시켰다.
또한 한국과의 무역 분쟁이 고조되면서 제조업체들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일본의 대미 수출은 7월 반도체 생산 장비, 건설 및 광산 기계류와 항공기 판매 증가로 전년비 8.4% 늘었다. 직전월(6월) 4.9% 증가에 이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3.5% 증가했다. 이에 대미 무역 흑자는 전년 대비 15.6% 늘어 5,794억엔(5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은 7월 전년 대비 9.3% 감소하며 5개월 연속 줄었다.
일본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로의 수출은 7월 8.3% 감소했다.
지난달 일본의 전체 수입은 1.2% 감소해 2,496억엔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