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1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3일 하락 출발한 뒤 박스권 하단 쪽으로 향할 전망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시장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미국 의회가 정부 예산안에 잠정 합의한 데다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이상 올랐다. 달러 가치는 주요 통화에 대해 떨어져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끝냈다. 역외 달러/위안도 6.77 부근으로 내려섰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이날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대내외 증시 여건을 살피며 추가 하락을 타진할 수도 있어 보인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완연한 하락세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움직임에 있어 지속성을 찾아볼 수 없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매번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세계 경제성장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지만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상존한다. 달러는 물론이고 위안화에 대한 전망도 애매한 가운데 실제 이들 통화들은 이렇다할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리스크 온-오프 분위기도 수시로 바뀌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양상이다. 그렇다 보니 국내외 금융시장 전반이 점점 더 관망하는 모드로 빠져들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더욱 더 좁은 박스권으로 수렴되는 양상이다. 시장참가자들의 강한 뷰가 형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급은 기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 않은 만큼 이날 국내외 금융시장이 랠리를 펼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달러/원의 박스권 탈출은 좀 더 기다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