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08일 (로이터)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재개가 최근 몇 달간 시장을 짓눌렀던 우려들을 완화시켜준 가운데 아마존닷컴과 넷플릭스가 7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의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고용 호조가 경제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이 금리 인상이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진정시키면서 S&P500지수는 지난 4일 3.4% 급등했었다.
글로벌 둔화 우려로 시장은 최근 급락했고, 기업 순익 성장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도 후퇴했다. 그러나 S&P500지수는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2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9% 이상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12월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한 이후 첫 대면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적절한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체리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와 중국 간의 협상 진전"이라면서 "시장이 정말 중요하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P 주요 업종 11개 가운데 9개가 상승했다. 소비재량업종이 아마존의 3.44% 상승에 힘입어 2.36% 급등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이날 상승으로 시가총액 7970억달러로, 0.13% 상승하며 7840억달러를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총 1위로 올라섰다.
넷플릭스도 5.97% 상승하며 시장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0.42% 상승한 23,531.35포인트, S&P500지수는 0.70% 오른 2,549.69ㅍ인트, 나스닥지수는 1.26% 오른 6,823.47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에 매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다수 포함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5%가 상승했고, 유가가 오르면서 S&P 에너지업종지수는 1.9% 올랐다.
소기업들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1.78% 상승하며 이틀간의 상승률이 5.60%에 달했다.
어닝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분기 순익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 부진 신호를 찾기 위해 전망을 주시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들의 4분기 주당순익이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피니티브 IBES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3개월 전의 20% 전망에서 후퇴한 것이다. 2019년 순익 증가 전망도 10%에서 7% 가량으로 내려왔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