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스페이스’는 누구나 3D(3차원) 프린터 등을 이용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대규모 제조시설이 필요한 전통 제조업과 달리 개인도 3D 프린터나 레이저 가공기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빠르게 완제품을 만들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선정한 메이커 스페이스 65곳 가운데 53곳이 운영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235억원을 투입해 전문랩 5곳, 일반랩 60곳 등 메이커 스페이스 65곳을 우선 구축했다. 정부는 올해도 60여 곳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전국에 메이커 스페이스 350여 곳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직접 시제품을 제작해 사업 및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어 ‘아이디어 창업의 요람’으로 불린다. 기존에 무한상상실, 아이디어 팩토리 등 시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활동공간이 있었다. 하지만 운영시간이 짧고 전문 운영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부는 지난해 일반인을 위한 일반랩과 전문 메이커를 위한 전문랩 등으로 구분해 메이커 스페이스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일반랩과 전문랩은 야간·주말시간 개방 등 탄력적으로 공간을 운영한다. 전문랩은 시제품 제작부터 양산까지 지원,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조 창업 인프라를 보완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보육센터 등 기존 창업 인프라와 협업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사업화도 지원한다. 엔피프틴, 서울산업진흥원, 전남대 산학협력단, 고려대 산학협력단, 경북대 산학협력단 등이 전문랩으로 선정됐다. 일반랩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 창작활동 체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창업 관련 저변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중기부는 온라인으로 메이커 스페이스를 비교·검색하고 장비와 교육 프로그램을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통합 플랫폼 ‘메이커올’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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