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2월18일 (로이터) -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네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17일 연준의 긴축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 아침 트위터를 통해 "달러가 강세인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바깥 세계는 폭발하고 있다. 파리는 불타고 있으며, 중국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 와중에 연준이 심지어 추가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건 놀라운 일이다. 승리를 받아들여라!"라고 언급했다.
몇 시간 뒤 나바로 국장은 CNBC에 출연해 "수요일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경기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경제가 인플레이션 없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연준은 내년에 세 번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말하지 말고, 계속 밝혀왔던 대로 지표를 보고 판단해야한다. 지표를 봐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다만 경기 침체 가능성에 인상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과 제롬 파월 의장의 올해 금리 인상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해왔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중국 등과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 전반을 부양하기 위해 더 낮은 금리라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치에 부합하고 있고 오버슈팅을 걱정하고 있는 연준 관리는 거의 없는데, 나바로 국장은 연준이 잘못된 이유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없기 때문에 19일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한다는 이유는 어떻게든 백악관으로부터 독립성을 행사해야한다는 것 뿐이더라"고 주장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