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7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을 깨고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 경제가 심각하게 둔화될 것이라는 최근의 우려를 다소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소비 경기의 기저흐름을 나타내는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휘발유, 건축 자재, 음식 서비스 제외)는 10월 0.7% 증가했다가 지난 달 0.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0.4% 증가를 예상했다. 이른바 핵심 소매 판매는 국내총생산(GDP)의 소비자 지출요소와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다.
미 증시의 급락과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의 부분 반전으로 최근 시장에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컸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49년래 최저를 기록한 것과 함께 지난달 소매판매 급등으로 인해 경제 건전성 우려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수치는 애초에 0.3%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가 이날 0.7% 증가로 상향수정됐다. 11월의 핵심 소매 판매 증가는 4분기 소비자 지출의 빠른 증가를 시사한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3분기에 3.6%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다.
11월 소매 판매는 전월비 0.2% 증가해 예상에 부합했다. 10월 소매판매는 0.8% 증가에서 1.1% 증가로 수정됐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