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2월14일 (로이터) -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12월 기업 심리가 3개월 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14일 발표된 일본은행(BOJ) 단칸 서베이에서 확인됐다. 그러나 전망은 무역 마찰과 세계 경제 성장 우려에 세 분기만에 처음으로 악화됐다.
대형 제조업체들은 이번 회계연도에 낙관적인 투자계획을 유지했다. 강한 내수가 외부 역풍으로부터의 타격을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대형 제조업체 심리지수는 3개월 전과 동일한 +19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17을 웃돌았다.
비제조업체 심리지수는 9월 조사의 +22에서 +24로 상승해 시장 전망치 +21을 웃돌며 두 분기 만에 처음으로 개선됐다.
대형 제조업체와 비제조업체 모두 향후 3개월 간 기업 전망은 더 어두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무역 긴장으로 인한 압박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들은 2019년 3월까지의 현 회계연도에 설비 투자를 14.3% 늘릴 계획이다. 지난 조사 때의 13.4%보다 높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12.7% 증가를 전망했었다.
글로벌 무역 마찰, 기업 지출 둔화 등으로 일본의 수출 주도 경제에 대한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
일본 GDP는 계속된 자연재해가 소비 심리를 냉각시키고 공장 생산을 방해하면서 3분기에 연율 2.5% 감소하며 4년래 최악의 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수출 둔화와 세계 경제 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GDP 성장률이 이번 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