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1월30일 (로이터) - 일본의 10월 산업생산이 자연재해로 인한 9월 감소세를 딛고 반등해 2015년 이후 최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조업자들에게 희망적인 신호를 보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30일 10월 산업생산이 전월비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9월에는 0.4% 감소한 바 있다.
경제산업성 서베이에서 제조업체들은 11월 생산은 전월비 0.6% 증가하고 12월 생산은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자연재해로 인한 공급감소로 유통과 생산이 감소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심화는 여전히 향후 글로벌 성장을 위협해 일본의 수출과 자본이 취약해질 수 있다.
세계 3대 경제 대국인 일본의 GDP는 3분기에 수출부진과 자연재해로 예상보다 더 감소했으나 4분기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발표된 소매판매 지표는 3분기 경기 수축은 자연재해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일본의 10월 계절조정 실업률은 2.4%으로 9월의 2.3%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구인구직비율은 9월 1.64에서 하락한 1.62일 기록해 1974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일본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는 노동력 부족과 임금상승을 야기했다.
견고한 경제와 타이트한 노동시장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선식품을 제외하고 산출한 11월 도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 증가해 전망과 부합했다.
도쿄 지역의 근원 CPI는 전국 근원 CPI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소비자들이 연료, 자동차, 의약품, 화장품에 소비를 늘린 영향으로 일본의 10월 소매판매는 10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 경제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임을 시사했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