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0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소비지출이 7개월래 최고로 증가했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잣대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10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0.4%를 상회했다. 상무부는 가정에서 처방약과 유틸리티에 더 많은 돈을 소비했다고 설명했다. 직전월(9월) 기록은 0.4% 증가에서 0.2% 증가로 하향수정됐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10월 실질 소비지출은 전월비 0.4% 올랐다. 이는 7개월래 최고 상승폭이며 4분기 시작 무렵 소비가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강한 소비지출에도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는 신호들이 있었다. 최근 기업들의 장비 지출의 증가세가 완만해지고, 주택시장의 약세, 무역적자의 악화 등을 시사하는 지표 발표가 있었다. 이 때문에 4분기 경제성장은 약 2.5%(연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경제성장률은 3.5%로 집계됐다.
10월에 상품 지출은 9월의 0.1% 증가에 이어 0.5% 증가로 상승했다. 서비스지출은 9월에 0.3% 오른 후 10월에는 0.7% 올랐다.
지난달에는 물가상승이 둔화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9월에 0.2% 올랐지만 10월에는 0.1% 상승했다. 전년비로는 9월의 1.9% 상승에서 10월에는 1.8%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저다.
지난달 물가관련 지수들이 그래도 완만한 상승을 보였기에 다음달 연준의 금리인상은 예정대로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개인소득은 9월에 0.2% 올랐다가 10월에는 0.5% 올랐다. 이는 지난 1월래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달 임금은 0.3% 올랐다. 저축은 9월의 9769억달러에서 9678억달러로 감소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