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1월29일 (로이터) - 지난 10월 중 미국의 새집 거래량이 2년 반여 만에 최소 수준으로 줄었다. 미국 내 4개 지역 모두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재고가 대폭 늘어나고 가격은 하락했다. 모기지금리 상승이 주택시장을 압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중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8.9% 감소한 계절조정 연율 기준 54만4000호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퍼센트(%) 기준 감소폭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였다. 시장에서는 전월대비 3.7% 늘어난 57만5000호를 예상했다.
대신 전월(9월) 기록은 55만3000호에서 59만7000호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 6개월 동안 신규주택 판매 지표는 4차례 감소세를 기록했다.
신규주택 판매는 주택시장 거래의 약 9.4%를 차지하고 있다. 10월 기록은 1년 전에 비해 1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주택착공건수와 기존주택판매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의 주택시장은 차입비용 상승에 따른 타격을 받고 있다. 다수 노동자들의 주택 소유가 더욱 요원해진 것이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만기 고정모기지금리는 4.81%를 나타내고 있다. 7년 만에 최고치인 4.94%에 근접한 수준이다.
남부 지역의 신규주택 판매는 7.7% 줄어 지난해 7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서부 지역도 3.2% 줄었으며, 북동부 지역은 18.5% 감소해 2015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에 도달했다. 중서부 지역은 22.1% 줄어 2년 반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10월 중 거래된 신규주택 중위가격은 30만97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1% 하락했다. 시장에 나온 신규주택 재고는 33만6000호로 전월대비 4.3% 늘었다. 2009년 1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그러나 주택시장의 공급은 2006년 주택시장 붐이 일어났던 당시 기록에 비하면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속도 대비 재고 수준은 7.4개월치로, 9월 기록인 6.5개월치보다 증가했다. 지난 2011년 2월 이후 최대치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