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1월26일 (로이터) - 투자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전망을 더욱 낮춰 잡았다. 금융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일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존의 11월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되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날 마르키트가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이달 유로존 기업들의 성장세는 급격한 수출둔화로 인해 예상보다 훨씬 약했다. 미국의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글로벌 경제가 둔화하는 중이다.
이날 유로존 금융시장에서 하루짜리 은행간 금리와 내년 12월 포워드 에오니아 금리의 차이는 8.8bp(1bp=0.01%p)까지 좁혀졌다. 현재 -0.40%인 ECB의 예치금 금리가 내년말이 되어 10bp 인상되었을 확률이 90%에 채 미치지 않는다는 트레이더들의 관측이 이 스프레드에 반영되어 있다. 이 스프레드는 지난 19일 10bp를 웃돌았고, 11일에도 9.5bp 수준이었다.
기대 인플레이션도 뚝 떨어졌다. 이날 '5년, 5년 브레이크이븐 포워드'는 1.6462%까지 떨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지표는 향후 5~10년 기간 중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것으로 ECB가 매우 중시한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