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2일 (로이터) - 미국의 지난 10월 핵심 자본재에 대한 신규 주문이 직전월에 비해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0월 핵심자본재 주문은 9월과 변화가 없었다. 이는 예상치 0.2% 증가는 하회했지만 직전월(9월)의 0.5% 감소보다는 개선됐다. 전년대비로는 6.4% 증가했다. 9월 기록(전월비)은 기존의 0.1% 감소에서 0.5%감소로 하향수정됐다.
설비투자의 동행지표로 쓰이는 지난 10월의 미국의 핵심 자본재 출하는 0.3% 증가했다. 9월 기록은 0.1% 감소에서 0.2% 감소로 수정됐다.
기업체들의 장비 지출은 3분기째 부진한 상태다. 이는 사상 두번째로 긴 9년째의 경기확장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1조5000억달러 감세조치에도 기업들의 장비 지출은 불안정한 상태다. 애플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세금인하분으로 대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
또 유가 하락으로 장비에 대한 지출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브렌트유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지난 10월초 대비 28%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도 이달 초 정책 성명에서 기업 지출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내구재주문은 전월비 4.4%급락했다. 예상치인 2.5% 감소보다 더 하락폭이 컸다. 이는 2017년 7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운송장비 수요가 12.2% 급락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내구재 주문은 9월에는 0.1% 하락했다.
지난달 자동차 및 부품 주문은 0.2% 증가했다. 방위용 항공기 주문은 59.3% 급감했고 민간 항공기 주문은 21.4% 감소했다. 보잉사는 자사 웹사이트에 9월 주문수인 65대에 비해 10월에는 18대의 항공기 주문만 있었다고 밝혔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