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1월16일 (로이터) - 미국의 10월 중 소매판매 증가세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다. 자동차 및 건축자재 구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피해지역 복구에 따른 수요가 기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가계의 전자기기 및 가전제품 구입도 여기에 영향을 끼쳤다. 시장에서는 0.5% 증가를 예상했다. 9월 기록은 0.1% 증가에서 0.1%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1년 전보다는 4.57% 증가했다.
소비 경기의 기저흐름을 나타내는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 제외)는 10월 중 0.3%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0.4% 증가를 밑돌았다. 9월 기록은 0.5% 증가에서 0.3%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홀리데이 쇼핑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10월 소매판매 강세는 좋은 징조다. 다만 상무부는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중순 플로렌스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내 소매판매에 타격을 준 바 있다.
10월 중 자동차 판매는 1.1% 증가했다. 플로렌스 피해지역 거주자들이 손상된 차를 바꾼 영향이다. 9월 기록은 0.1% 감소였다. 10월 중 건축자재 판매는 1.0% 늘었다. 플로렌스 피해지역 재건에 따른 수요가 발생한 여파다.
10월 의류매장 매출은 0.5% 늘었다. 9월 기록은 0.8% 증가였다. 온라인 및 통신판매 매출은 10월 중 0.4% 늘었다. 9월 기록은 1.3% 증가였다.
가구매장 매출은 0.3% 줄었다. 주유소 매출액은 3.5% 늘었다. 휘발유 가격의 상승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
취미, 악기, 도서 관련 지출은 0.5% 늘었다. 그러나 식당 및 주점에 대한 지출은 0.2% 줄었다. 9월 기록은 1.5% 감소였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