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9월18일 (로이터) -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 부과 결정에 미-중 무역전쟁의 이른 해결을 촉구하고, 글로벌 성장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 담당상은 이날 정례 내각회의 후 기자들에게 "관세 보복은 어떤 나라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소 다로 재무상도 또 한번의 금융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무역 불균형이 시정되어야 하지만, 미국과 중국은 보복성 관세 부과가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 1, 2위 국가들은 적절한 대화를 나눠야한다"면서 "무역량 감소는 이들 국가의 위축을 의미하는 것이며, 다른 국가들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결정에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글로벌 경제를 저해하고 다른 나라들에도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기자회견에서 "부품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그곳에서 조립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일본 기업들이 꽤 있다"면서 미중 무역 분쟁이 일본 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무역 분쟁을 일본 경기 회복에 즉각적인 위협 요인으로는 보고있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입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기로 결정하면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부 정책당국자들은 자국이 미국과의 양자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민감한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라는 압력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월25일 시작되는 유엔 총회에서 별도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모테기 경재재생 담당상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2차 무역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모테기 경제재생 담당상은 기자들에게 무역 협상이 언제 열릴 것인지에 대해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