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9월13일 (로이터)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 7월 산업 생산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올 3분기 유로존 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할 수도 있다.
유럽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12일(현지시간) 유로존 7월 산업생산이 전월비로 0.8% 감소해 예상치인 0.5% 감소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직전월(6월) 기록도 0.7% 감소에서 0.8%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전년비로는 시장 예상과 달리 0.1%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1% 증가를 예상했다. 직전월 기록은 2.5% 증가에서 2.3%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산업생산은 변동성이 매우 크지만 3분기의 첫째 달 산업생산이 부진하게 나온 것은 유로존 경제 성장세의 둔화 신호일 수 있다. 유로존 3분기 경제성장 잠정치는 내달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자동차와 냉장고 같은 내구재 생산이 1.9% 감소한 것이 7월 산업생산 감소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의류와 같은 비내구재의 생산도 1.3% 줄었다.
다만 기계와 같은 자본재의 생산은 0.7% 증가해 향후 투자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