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4월11일 (로이터) - 주요 환율이 11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소폭 등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 2014년 이후 최고치로 올랐던 엔화는 조정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 3.3% 하락했던 달러/엔은 오전 9시2분 현재 0.17% 오른 108.21엔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목요일 기록한 저점 107.67엔에서 그리 멀지 않은 수치다. 107.67엔이 무너지면 105.20엔 부근의 2014년 10월 저점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달러는 0.02% 오른 1.1401달러로 6개월래 최고치인 1.1454달러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엔 랠리는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꺾이면서 엔에 숏커버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크레디스위스는 지난 주 엔 급등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여전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평가 돼 있다면서 장기 적정 환율은 90.00엔 부근이라고 분석했다.
크레디스위스의 애널리스트 쿤호헝은 "엔이 저평가 돼 있기 때문에 일본은행이 엔을 매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시장은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2월 식품 가격 주도로 급등했던 인플레이션은 3월에는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당국에 추가 부양 여지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안 추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