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CJ제일제당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5153억원, 영업이익 175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0% 감소했다.
미국 식품기업 쉬완스 인수 효과로 매출액은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식품시장 경쟁과열로 인한 판촉비 증가로 줄었다. 또 충북 진천에 건설 중인 대규모 생산기지 투자비용이 2분기에 반영된 것도 주요 원인이다.
부문별로 식품사업 부문은 매출액 1조9549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 감소했다. 가정간편식(HMR) 고성장과 미국 쉬완스 편입 효과로 가공식품 부문 매출이 두 배로 증가했다.
그린 바이오와 생물자원을 아우르는 바이오사업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매출액 1조2315억원을 달성했다. 식품 조미소재인 핵산의 시황 호조에 따른 판가 상승,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치오닌의 수요 증대에 따른 판매량 확대로 그린 바이오 매출이 전년대비 21% 성장했다.
그린 바이오 영업이익은 593억을 기록해 2013년 1분기 이후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고수익 제품의 시장 지배력 확대 및 지속적인 원가 절감이 주효했다. 생물자원 사업은 글로벌 사료 판매 증가에도 베트남 ASF 발병에 따른 조기 출하 및 소비 위축으로 축산가가 하락하며 매출이 7%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생산공정 개선 및 운영 최적화를 통한 원가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강도 높게 추진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최대한 초점을 둘 것”이라며 “글로벌에서는 쉬완스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