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돈에 대한 우리의 인식 변화는 가속화됐고, 디지털 결제는 급격히 증가했다. 소비자가 비대면에 더 빠르고 접근성 높은 결제 솔루션을 모색함에 따라 전세계 디지털결제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약 12조 4075억 달러(약 1경 349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디지털 결제가 널리 도입되면서 핀테크 산업에 글로벌 금융을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로 이끌 기회가 생겼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보편화됨에 따라 이러한 기술이 대규모로 구현될 경우, 환경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주목할 필요성도 증가했다. 각종 리포트나 뉴스에서 여러 번 언급되었듯이 기존 거래 환경의 에너지 소비 및 탄소집약도는 매우 높다. 또한, 전통적인 금융은 상당한 양의 탄소 발자국을 남긴다.
여기에 암호화폐 채굴 과정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예를 들어 포르투갈의 연간 에너지 소비는 10억 킬로와트시(kWh)인 데 비해, 2019년 거래된 6천만 비트코인은 거래 과정에서 약 290억 kWh를 소비했다. 이는 화석연료 23억 갤런에 맞먹는 수준이다. 이런 모든 정황만 보더라도 핀테크는 더 이상 탄소 배출 문제를 두고 모른 체할 수만은 없다.
핀테크 기업이 산업 및 사회 주역이 되는 시대
핀테크 업계 리더들에게는 아직 산업 발전이 비교적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을 위한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건설하고 설계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가 종종 주어진다. 핀테크 기업이 탄소 중립적인 금융의 실현을 주도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여느 모든 복잡한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후기 성장 단계에서 ‘리버스 엔지니어링’하는 것보다 초기부터 지속가능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훨씬 쉽다. 독자적인 연구에 따르면 현재부터 2023년까지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암호화폐 도입 성장의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와 같이 금융의 미래를 이끌어갈 금융 기술은 친환경적이며 증가하는 환경적 부담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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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금융 분야는 이미 기후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랙록(BlackRock)과 같이 잘 알려진 투자 회사들은 고객에게 지속가능한 상품을 제공해 투자를 재고하도록 장려하고 있고, 다른 기업과 협력하며 기후 관련 위기와 기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록키마운틴연구소(Rocky Mountain Institute)는 최근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키라, JP모건체이스 등의 지원을 받아 기후협력금융센터(Center for Climate-Aligned Finance)를 설립한 바 있다.
리플, 203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net-zero) 달성할 것
전 세계적 산업 전반에 이 탄소 배출 문제가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 가운데 리플은 203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배출량 감소, 탄소 상쇄 및 혁신적인 탄소 제거 기술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또 리플은 금융을 위한 진정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고자 에너지웹재단(Energy Web Foundation)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 세계 시장에서 재생가능 에너지를 구매해 어떤 블록체인도 탈탄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오픈소스 툴인 EW제로(EW Zero)를 공동 개발했다. 본질적으로 친환경적으로 설계된 리플의 XRP 분산원장(Ledger)은 이미 EW제로를 활용해 청정에너지를 구매하며 최초의 주요 탄소중립형 블록체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XRP 거래량이 2025년 7,50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을 고려할 때,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리플의 약속은 에너지 절약에 있어 큰 의미를 지닌다.
글로벌 금융에서 친환경적 관행의 광범위한 채택이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에너지 소비 감소를 위해서는 업계 리더가 책임을 지고 나가야 한다. 새로운 기술이 친한경적이지 않고 막대한 비용을 부과하는 동안, 수수방관하는 대안은 있을 수 없다.
핀테크가 청정에너지 혁신가 및 글로벌 금융의 의사결정자와 함께한다면, 지속가능한 여러 조치를 통해 친환경적인 디지털 미래를 보장하고, 더 나아가 파리 협정에서 규정한 2050년까지 전 세계 탄소 배출 감소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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