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부동산 블록체인 엑스포 ‘블록체인 지식포럼’ 이틀째 막이 올랐다. 우즈베키스탄 Digital Trust Fundd 대표 알렉산드르 텐(Aleksandr Ten)이 오프닝 환영사를 맡았다.
환영사에 이어 강채원 후오비코리아 운영매니저, Chaince CMO 다니엘 장(Daniel Zhang), Minebit 대표 알렉스 장(Alex Zhang), Trebit 박진성 팀장이 패널을 맡아 ‘탈중앙화 거래소와 중앙화 거래소’를 주제로 한 토론이 진행됐다. 패널들은 탈중앙화 거래소와 중앙화 거래소의 장단점과 차이에 대해 비교 분석하며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후오비코리아 강채원 매니저는 탈중앙화 거래소의 장점으로 두드러지는 높은 보안성이 블록체인 본연의 기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논지에 적합하다 주장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스템이 미비해 중앙화된 거래소를 통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앙화 거래소는 유저가 해킹을 당했을 시 보상하는 제도를 갖추고 있다. 반면 탈중앙화 거래소는 해킹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강 매니저는 "거래소는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물물시장에서 자본시장으로의 길을 열어준 것이 바로 거래소이며, 이들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니엘 장 Chaince CMO는 중앙화 거래소와 탈중앙화 거래소는 교체나 대체가 불가능한 성향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중앙화 거래소의 경우 모든 토큰 거래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거래소는 100퍼센트 탈중앙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으며 일부 중앙화된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는 결국 두 가지 형태의 거래소가 공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거래소 보안 측면에서는 해킹이 일어나는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니엘 장은 직원의 규제 준수 등 내부적인 요인은 교육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거래소는 시장 정보 불균형, 유저와 프로젝트팀 간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존재한다. 시장과 대중을 통해 차차 정체성과 정의를 확립해 역할을 인정 받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알렉스 Minebit 대표는 "탈중앙화 거래소 시스템의 프라이빗 키 노출에 대한 우려가 높다"면서 자산을 전부 잃을 수 있다는 리스크를 염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중앙화 거래소가 보안 면에서 절대적으로 우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보탰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통한 문제 개선과 시스템 보완이 뒤따른다면 미래 시장에서 활용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진성 Trebit 팀장은 현재로서는 탈중앙화 거래소 서비스에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트랜잭션 속도 등 원활한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소는 탄탄한 보안 인력을 갖춰 해킹에 대비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보안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들은 정부 규제가 긍정적인 영향력을 가져올 것이라 예측했다. 합법화된 규제가 원활하게 적용된다면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암호화폐 관련 산업이 양지로 나오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패널들은 "어느 정도의 규제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한 규제는 국부 유출 등 또다른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즉, 적절한 규제가 이뤄져야만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언 기자 sophie@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