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두, 7주 저점 수준으로 장닫아...나흘 연속 하락
* 소맥은 초반의 숏커버링 식으며 반락
* 옥수수, 5일간의 하락세 접고 강보합 마감
시카고, 7월8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7일(뉴욕시간) 변동성 장세를 펼친 뒤 혼조세로 장을 접었다.
주요 3대 곡물 중 대두 선물이 4.5% 급락하며 나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핵심 경작지인 중서부 지역의 장기 날씨 전망이 곡물 성장에 별다른 스트레스를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매도세가 강화됐다. 특히 이날 작성한 7주래 저점(부셸당 10.23달러)에 바짝 근접한 수준으로 마감, 약세장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국제 유가의 급락세가 대두 시장에 비관적인 톤을 더했다. 대두박이 7주래 저점을 작성한 한편 대두유 또한 4개월 저점을 기록하면서 7거래일 중 6일간 하락세를 보였다.
미 중서부에 향후 2주간 비가 예보되며 당초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무더위 우려가 일부 상쇄된 가운데 올해 라니냐 현상이 곡물의 핵심 성장기인 8월을 피해 9월에 찾아올 것으로 전망됐다. 라니냐 현상은 중서부 지역에 건조한 기후를 초래할 수 있다. CBA 분석가들은 "예상보다 덜 위협적인 날씨 전망은 계속 시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맥(밀) 선물은 초반 유입된 숏커버링이 힘을 잃으며 하락 반전했다. 미국의 추수 압박과 취약한 수출 수요는 물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흑해 수출국들의 생산 확대가 기대되며 시장에 부담을 안겼다.
옥수수 선물은 전일까지 이어졌던 5거래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강보합 마감했다. 날씨 개선 전망과 대두 선물의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추수 감소 전망에 펼친 초반 강세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오름폭이 제한받았다. 또 부셸당 3.63달러에 형성된 주간 고점을 돌파하지 못한 뒤 기술적 매도세도 일부 유입됐다.
브라질 정부 산하의 곡물 공급기관인 코납(Conab)은 자국의 올해 옥수수 추수 전망치를 이전의 7622만톤에서 6914톤으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5일 미 농무부(USDA)의 주간 작황 보고서를 통해 3대 주요 곡물의 높은 우수등급 비율이 생산 확대 전망을 가리킨 것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USDA의 주간 수출판매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0.25센트, 0.07% 오른 부셸당 3.4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9월물 WU6 은 3센트, 0.70% 내린 부셸당 4.25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 SX6 은 48.50센트, 4.52% 하락한 부셸당 10.247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