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3월28일 (로이터) - 미국의 밀 선물가격이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남부 평원 곡창지대에 비가 내리면서 지역의 겨울밀 수확 전망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5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5-1/4센트 하락한 부셸당 4.49달러로 마감했다. 5월물 경질 적동소맥도 4-1/4센트 하락한 부셸당 4.64달러로 마쳤다.
5월물 대두는 6센트 하락한 부셸당 10.19-1/2달러로 마감했다. 5월물 옥수수는 가격변동 없이 부셸당 3.74달러로 마쳤다.
밀 선물가격은 남부 평원의 날씨가 개선되면서 하락했다. 남부 평원에선 겨울밀이 동면을 끝내고 성장을 재개했다. 비가 내리면서 작물 성장에 필요한 수분이 충분히 생겼다.
지난 26일 농업부는 미국 최대 밀 생산지인 캔자스지역의 겨울밀 중 13%에 '양호함(good)' 내지 '훌륭함(excellent)' 등급을 매겼다. 전주에는 11%만 이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수확된 밀 중 38%가 해당 등급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훨씬 적은 비중이다.
FC스톤의 알란 서더먼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일부 밀 재배지에는 비가 너무 늦게 내렸지만, 나머지 지역에는 이전의 수확량 손실을 만회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 농업부의 핵심 자료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신규 포지션 구축을 꺼리면서 대두 선물가격은 하락했다. 오는 29일 농업부는 곡물 재고 및 봄철 경작 추정치 자료를 발간할 예정이다.
펀드들은 대두와 옥수수에 대해 순매수(net long) 포지션을 고수하고 있다. 매수(long) 포지션 청산에 시장이 취약한 상태임을 시사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정부가 추산한 미국 대두 경작지가 9110만에이커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반면, 옥수수 경작지는 지난해 9020만에이커에서 8940만에이커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농업부가 3월1일 기준 대두와 옥수수 재고를 사상 최고치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몇년간 엄청나게 많았던 수확량을 반영한 관측이다.
대두와 옥수수의 경우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훈풍을 받기도 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