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2월29일 (로이터) - 구리가 28일(현지시간) 최근의 가격 하락, 재고 감소, 그리고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서의 수요 강화 기대감을 바탕으로 바이어들이 시장에 복귀하면서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기준물은 1.4% 오른 톤당 5545달러에 마감됐다. 구리는 11월 말 이후 10% 넘게 하락, 지난주에는 한달 저점인 5419.50달러까지 후퇴했었다.
LME 등록 창고에 중국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생각되는 대규모 구리 물량이 배달되면서 구리의 최근 매도세를 부채질했다. 12월 8일부터 16일까지 LME 창고에 배달된 물량은 60% 넘게 증가, 34만5475톤에 달했다. LME의 구리 재고는 이후 3% 넘게 줄었다.
아말가메이티드 메탈 트레이딩의 트레이더 리차드 후는 "연말을 앞두고 LME로의 구리 배달이 종료된 데 부분적으로 힘입어 일부 저가매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향후 미국의 인프라 지출과 소비 확대 기대감이 일면서 톤당 6000달러를 상향 돌파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은 약 2200만톤으로 추산되는 연간 글로벌 구리 수요에서 불과 8% 정도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글로벌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으로 곧바로 다시 옮겨갔다. 중국의 구리 수요는 앞으로 몇주일간 견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의 분석가들은 노트에서 "수요 관점에서 볼 때 중국이 내년도 구리의 전망을 결정하는 지배적 역할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하지만) 일본, 캐나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미국으로부터 나온 최근 일련의 인프라 지출 발표들은 내년도 금속부문에 보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알루미늄은 0.9% 하락한 톤당 1704달러, 아연은 0.2% 상승한 톤당 25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니켈은 2.9% 후퇴, 톤당 1만105달러에 장을 끝냈다. 니켈은 앞서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니켈 원광석 수출 확대 전망으로 2개월 저점인 1만100달러까지 떨어졌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