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의 올해 키워드는 ‘파트너와의 동반성장’이다. 이를 위해 최근 입점업체들을 위한 2000억원대 규모의 상생 협력 프로그램 운영계획(3년간)을 최근 발표했다. 홈쇼핑 방송에서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율도 업계에서 가장 높게 운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중소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소비가 위축되자 제품을 판매할 경로가 막혔고 유동성 위기가 왔다. 롯데홈쇼핑은 이들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다양한 판매 및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입점업체 지원 방송·프로그램 운영
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선보이는 특별방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27일까지 ‘함께가는 중소기업 특별전’을 진행했다. 13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3~4개의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평일 낮 시간대에 집중 편성해 생방송을 했다. 온라인 쇼핑몰 ‘롯데아이몰’에서도 특별 기획전을 열어 우수 중소기업 상품들을 판매했다. 다음달 23일과 25일에는 티커머스 채널 ‘롯데 원(One)TV’에서 국내산 반건조 가자미와 국내산 민어 등 수산품에 대한 판로 지원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지원 행사도 있다. 롯데홈쇼핑은 소셜 펀딩을 통해 중소기업을 위한 기부금을 마련하고 있다. 공식 SNS 채널에서 ‘함께 가는 중소기업 특별전’ 상품을 소개하고 ‘착한 소비 응원 댓글’ 이벤트를 열고 있다. 사용자가 ‘좋아요’를 누르거나 중소기업을 응원하는 댓글을 달면 건당 ‘파이팅’을 의미하는 827원의 기부금이 적립된다. 롯데홈쇼핑은 20일 1차 펀딩을 하고 하루 목표인 3000건을 달성했다. 27일엔 2차 펀딩을 했다. 적립된 기부금은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전달돼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지역 중소상공인들과는 업계 최초로 비대면 입점 상담회를 열고 있다. 지난달 20~21일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경북 지역, 지난 7~8일 부산·경남 지역에서 각각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입점 상담회를 진행했다. 롯데홈쇼핑 상품기획자(MD)들이 서울 양평동 본사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 업체에 상품 분석 등 1 대 1 맞춤 컨설팅을 하는 방식이다. 업체마다 특성을 고려해 TV홈쇼핑과 티커머스, 온라인몰 등 적정한 판매 채널도 선정해준다. 상담을 진행한 농가 중 재고 소진이 시급한 두 곳을 선정해 노마진 판매 방송인 ‘상생스튜디오’를 열기도 했다. ‘햇살먹은 당근 사과즙’과 ‘우리감 청도 반건시’ 등을 판매했다.
홈쇼핑 상품 기부 등 사회공헌 이어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취약 계층은 생존의 위기에 놓였다. 기업 사정이 안 좋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며 도움의 손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은 이들을 위해 새로운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7일 롯데홈쇼핑은 비영리재단 아름다운가게에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물품 3억원어치를 기부했다. 손소독제 등 생활용품 외에도 패션 상품 등 6000여 개를 전달했다. 롯데홈쇼핑이 기증한 물품은 서울과 경기 지역의 아름다운가게에서 판매된다. 수익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소득이 줄거나 가족 구성원이 일자리를 잃은 위기 가정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손소독제는 서울, 경기, 경남 등 5개 지역 아동센터를 통해 취약계층 아동가구 2500가구에 전달됐다.
양평동 본사가 있는 영등포구 지역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꾸준히 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015년 영등포구청 내 전용 조리시설인 ‘희망수라간’을 설치한 뒤 매달 2~3회씩 반찬을 만들어 취약계층에 전달해 왔다. 지난 2월 코로나19로 인해 이 활동이 중단됐다.
롯데홈쇼핑은 대신 영양 공급이 시급한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지난달 영등포 내 300가구에 긴급 구호품을 지원했다. 손 세정제와 즉석국, 카레 등 완제품 형태의 간편식품 등이 담긴 ‘생활용품 키트’를 제작해 전달했다.
지난달 말에는 영등포구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학습지원 꾸러미’를 전달했다. 온라인 수업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해서다. 이 꾸러미는 영등포구 사회복지협의회와 지역아동센터 18곳을 통해 총 510명의 취약계층 학생들의 가정에 전달됐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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