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11월15일 (로이터) - 지난달 중국 인민은행의 외환 순매입액이 2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자본 통제와 위안화 강세로 인해 자본이 완만하게 중국으로 유입됐다는 점을 시사한다.
14일 인민은행 자료를 통해 로이터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10월 인민은행의 외환 순매입액은 21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 9월 인민은행은 2년 만에 처음으로 외환 순매입을 기록했다. 자본 유출이 줄어들고 위안가 절상된 영향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자본 유출은 중국 경제의 주요한 위험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자본 통제가 강화하고 동시에 달러화 약세로 인한 위안화 강세가 나타난 점, 중국 경제의 자신감이 회복한 점 등의 요인이 함께 작용해 자본 유출이 억제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부채 위험을 억제하고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났다. 경기가 둔화했다는 신호가 등장하면서 중국의 자본 흐름에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지속하고 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