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6월04일 (로이터) - 미국의 소맥 가격이 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봄비가 내리는 등 미국의 경작 여건이 좋아지면서 소맥 가격을 10개월래 최고가로 밀어올렸던 글로벌 기후 우려를 잠재웠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IT)에서 거래된 소맥은 3센트 내린 부셸당 5.23-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소맥 가격은 이번주에만 4% 내려 5월29일 기록한 10년래 최고인 5.54달러와의 격차를 늘렸다.
대두 가격은 3일간의 하락 끝에 상승했다. 대두는 부셸당 10.21-1/44달러로 마쳤다. 옥수수는 0.3% 오른 부셸당 3.91-1/2달러로 끝냈다.
대두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협상이 양국간의 무역 긴장을 해결하는데 진전을 가져올지 지켜보고 있다.
미국 겨울 소맥 등급의 향상과 미국과 캐나다에서 봄 소맥 경작에 유익한 봄비가 내린 것이 소맥값을 끌어내렸다. 소맥은 그간 러시아를 포함해 밀 수출 국가들의 건조한 날씨 때문에 상승해왔다. 호주 연방은행의 토빈 고레이 농업전략 디렉터는 보고서에서 "소맥 선물가 하락으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이 매수포지션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레이 디렉터는 "지금 우리가 신경쓰고 있는 것들이 정작 중요한 게 아닐 수도 있다"면서 "호주의 따뜻하고 건조한 가을이 걱정이다. 흑해 같은 중요한 지역에서 가뭄이 더 발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기상 예보관은 러시아의 2018년 겨울 소맥과 호밀 수확량이 건조한 날씨로 인해 1년 전에 비해 약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두는 글로벌 무역전쟁 공포로 하방압력을 받아왔다. 미국은 유럽연합, 캐나다, 멕시코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전날 밝혔다.
트레이더들은 미국과 중국간의 이번주 회담이 진전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인 아그리텔은 노트에서 "양측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통에 미국과 중국간의 협상이 모든 우려의 중심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