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6월01일 (로이터) - 금값이 31일(현지시간) 거의 변동이 없었다. 유로 강세로 인해 미국 달러 가치의 랠리가 동력을 잃었지만 이탈리아 정국 불안 여파가 누그러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도 줄었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장 후반 전날보다 미미하게 하락한 온스당 1300.66달러에 거래됐다. 월간 기준으로는 약 1% 내렸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금 선물가격은 1.40달러(0.1%) 내린 1300.1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의 두 포퓰리스트 정당 대표들이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지난 3월 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한 '오성운동'의 루이기 디 마이오 대표는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와 공동 성명을 발표, "오성운동과 동맹의 정부를 세우는데 대한 모든 조건들이 충족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조기 총선 가능성이 낮아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07% 하락한 94.00을 나타냈다. 달러 약세는 일반적으로 금값을 부양하지만, 이날은 힘이 미미했다.
이날 금값은 장 초반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탈리아의 국채 가격과 유럽 증시도 이틀째 상승했다. 유로 가치도 올라 달러를 압박했다.
무역전쟁 우려는 금값을 지지했다. 이날 미국은 유럽연합, 캐나다, 멕시코의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강행했다. EU는 무역전쟁을 원하지는 않지만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경우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지지해 이자가 없는 금값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은 가격은 0.3% 하락한 온스당 16.46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약 1% 올라 지난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백금은 0.1% 오른 온스당 907.40달러에 장을 마쳤다. 월간 기준으로는 0.5% 올랐다.
팔라듐은 0.2% 상승한 온스당 987.50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2% 올라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