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09일 (로이터) - 오늘(9일)도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에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연중 최저치인 1110.50원이 좀처럼 뚫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렇다고 환율이 위쪽으로 방향을 돌릴만한 상황도 아니기 때문이다. 환율은 이번달 시작과 함께 1110원대로 내려선 뒤 연저점에서 추가 하락이 막히며 답보 상태에 빠져있다.
환율은 어제 거래에서 1110원대 중반으로 반등한 뒤 간밤 역외 시장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역외환율 최종 호가는 1114원선에 형성됐다.
밤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미국 법인세 감면 시행 연기 전망속에 약세를 보였다. 달러/싱가포르달러나 달러/위안 등 다른 아시아 환율들도 레벨을 낮췄다.
이같은 대외 모멘텀으로 달러/원 환율은 어제의 반등세를 이어가기가 어려울 전망인 가운데 다시 1110원대 초반의 지지력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연저점을 앞둔 부담과 외환당국 변수 등으로 발걸음이 무뎌질 공산도 꽤 높아 보인다. 외환당국은 지난주 이후 꾸준히 달러 매수 개입을 통한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오늘도 이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방한이 마무리되면서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환율을 연저점 수준까지 밀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던 국내 증시의 호조가 주춤해진 가운데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 등도 적극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환율이 1110원 아래로 내려서기 어렵다는게 시장참가자들의 얘기다.
※ 주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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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오전 9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2017년 11월) 국회제출, 이주열 한은 총재 "BIS 총재회의" 참석 (이상 정오)
⊙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오후 10시30분), 9월 도매재고 수정치, 9월 도매판매(이상 10일 오전 0시)
⊙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이상 오전 10시30분)
⊙ 일본: 9월 경상수지, 9월 기계류주문(이상 오전 8시50분)
⊙ 브느와 꾀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 프랑스 리옹 경제의 날 패널 토론에서 연설(오후 10시)
⊙ 이브 메르시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 은행업과 기술 포럼에서 연설(오후 10시15분)
⊙ 비토르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로마 규제 컨퍼런스에서 연설(오후 10시45분)
⊙ 다니엘 누이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 유럽 연합 의회 경제 위원회에서 연설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