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08일 (로이터) - 뉴욕외환시장에서 7일(현지시간) 달러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여타 중앙은행들 사이의 통화정책 방향과 속도 차이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달러화의 상대적 가치를 부양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0.17% 오른 94.921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 후반 기록한 3개월래 고점인 95.150과 가까운 수준이다.
유로/달러는 0.2% 내린 1.158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장중 1.1555달러까지 내리면서 지난 7월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메르 에사이너 커먼웰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연준과 여타 주요 중앙은행들 간 정책 전망이 엇갈린 데 주목했다"면서 "연준이 다른 중앙은행보다 빠르게 정책 정상화를 진행할 것이라는 생각은 잠시 뒤로 제쳐져 있었으나, 최근 ECB 회의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ECB는 내년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지금의 절반인 월간 300억유로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대신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기간을 9개월 연장하고, 필요시 더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내년에 정책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완전히 사라졌다.
이에 반해 투자자들은 미국 연준이 다음달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고, 내년 2회 추가 인상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알폰소 에스파르자 오안다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지표 발표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외환 시장 변동성은 줄어들었다"며 "트레이더들은 다음주 인플레이션 지표와 소매판매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달러는 0.05% 하락한 1.3163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엔(엔화 가치와 반대)은 0.25% 오른 113.96엔을 나타냈다.
신흥국 통화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멕시코 페소는 0.71% 상승한 19.1516페소를 기록했다. 달러/브라질 헤알은 0.67% 오른 3.2713헤알을 나타냈다. 달러/러시아 루블은 1.82% 상승한 59.3067루블에 거래됐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