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월27일 (로이터) - 전 세계적인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글로벌 주가 지수는 하락했고, 유로는 약 1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빠졌다.
기술주들이 전날의 급락에서 반등했지만 미국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은 보합권 마감됐다. MSCI 전 세계 주가지수는 아시아와 신흥시장이 하락하면서 0.3% 빠졌다.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에 독일 총선 이후의 정치적 불안감 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뉴저지에 소재한 리버티뷰캐피탈매니지먼트의 사장인 릭 메클러는 "시장은 북한 뉴스와 그것이 전 세계에 미칠 영향, 그리고 독일 총선 결과 등에 반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금리에 관한 약간 매파적인 내용으로 간주된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으로 유로에 5주일 고점까지 전진한 뒤 상승 움직임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반락했다.
옐렌은 이날 공개 발언을 통해 인플레이션 궤도에 관한 폭넓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이 주요 정책 목표 가운데 하나를 전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인정했다.
뉴욕거래 후반 유로/달러는 0.35% 상승, 1.1808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는 옐렌의 발언 직후 일시 1.1756달러까지 후퇴, 8월 23일 이후 저점을 찍었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05% 내린 2만2284.32, S&P500지수는 0.01% 오른 2496.84, 나스닥지수는 0.15% 상승한 6380.16으로 장을 닫았다. 다우지수는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하방 영역에 머물렀다.
기술 부문은 0.4% 전진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애플의 주가는 1.7% 상승했다.
유럽 증시의 범유럽FTS유로퍼스트300 지수는 0.03% 상승 마감했다.
뉴욕국채시장에서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뉴욕거래 후반 0.019%P 오른 2.239%를 기록했다.
전일 급등했던 유가는 차익매물로 압박받으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1월물은 34센트, 0.65% 내린 배럴당 51.8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58센트, 0.98% 하락한 배럴당 58.44달러에 마감됐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