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6일 (로이터) - 유가는 예상 외로 증가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 및 기록적인 글로벌 원유 공급량에 압박받아 하락하고 있다.
오후 4시40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LCOc1 은 0.38% 하락한 51.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4월 고점에서 약 8.5%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CLc1 은 배럴당 49.35달러로 0.42% 하락하고 있다. 이로써 WTI는 지난 8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 하락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WTI가 지난 주 미국 원유 재고가 89만7000배럴 늘어난 5억3250만배럴로 집계됐다는 미국석유협회(API)의 발표가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올해 들어 미국 원유 재고량의 증가세 및 기록적인 글로벌 공급량에 크게 고전하고 있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달에만 유조선에 5000만배럴이 실릴 예정으로, 이는 작년 12월 이래 10% 이상 증가한 양이다.
이로 인해 미국 뿐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도 원유 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에서 수급이 타이트해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렉스 스펙트론의 에너지부장 조지 슬라보브는 "원유 공급은 향후 3주간 감소할 전망으로, 이는 시장을 지지하고 가격 반등을 위한 조건을 조성할 것이다"라며 수요 또한 서서히 살아날 것이며 유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