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12월15일 (로이터) - 금값이 14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를 0.25%P 올리면서 내년에 금리를 좀 더 빠른 속도로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뒤 달러가 랠리를 펼치면서 하락 반전, 10개월 저점으로 후퇴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정책회의를 마친 뒤 전반적으로 강력한 일련의 경제 보고서와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감세, 재정지출 확대, 그리고 규제완화를 통한 성장 촉진 공약을 고려해 예상했던 것보다 매파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5 ~ 0.75%로 인상한 것은 예상했던 결과다.
CIBC 캐피탈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애브리 쉔필드는 "점도표가 이전에 전망했던 것과 기본적으로 같은 속도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2017년중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가운데 일부 낙관론이 전망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향후 2년간 0.25%P씩 5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면서 "그러나 연준이 일부 재정부양책 시행 전망에 대비하는 조치를 조금 더 취하려는 것을 감안할 때 전에는 2017년에 2차례, 2018년에 3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것에 비해 지금은 2017년에 3차례, 그리고 2018년 2차례 인상을 내다본다"고 덧붙였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3% 내린 온스당 1154.62달러를 가리켰다. 금은 미국채 단기물 수익률이 5년여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장중 한때 1149.66달러까지 후퇴, 2월 5일 이후 저점을 찍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연준 정책회의 성명이 나오기 전에 0.4% 오른 온스당 1163.70달러에 마감됐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연준 성명 발표 후 상승 반전했다.
미국의 11월 소매판매는 예상을 하회하며 아주 소폭 증가, 4분기 경제 성장 모멘텀의 일부 상실을 시사했다. 또 미국의 산업생산은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11월 이후 9% 넘게 감소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