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1월05일 (로이터) - 유로존 10월 민간경기 확장세가 당초 발표된 것보다 덜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 유로존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동력을 강화시키는 데는 애를 먹고 있음을 나타냈다.
특히 기업들은 비용이 2015년 7월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리지 않아, 기업들의 가격결정력에 제약이 있음을 반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 조치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는 소식이다.
마르키트는 유로존의 서비스업 및 제조업 부문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10월 들어 53.3으로 잠정치인 53.7에서 하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는 성장/위축을 가르는 50을 상회하며 9월의 52.6에서도 상승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10월 민간경기 확장세가 잠정치에서 하향 수정되면서 유로존 경제가 올해 내내 기록한 부진한 성장세를 탈피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우려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10월 PMI를 감안하면 4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은 0.3%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ECB가 경기부양책을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2, 3분기에서 경제성장률이 개선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로존 경제에서 비중이 높은 서비스 부문 기업들은 비용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하에 나섰다. 서비스업 산출물가지수는 49.7로 9월의 50.0에서 하락했으며 잠정치 50.3에서도 하향 조정됐다.
이러한 가격 인하 노력에 힘입어 유로존 서비스업 PMI는 10월 들어 52.8로 9월의 52.2에서 상승했으나, 역시 잠정치 53.5에서는 하향 조정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