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맥, 이집트의 입찰 철회 소식에 8일째 후퇴...4개월간 약 20% 하락
* 옥수수도 8거래일 연속 후퇴...9월물, 7년래 저점 경신
* 전반적인 상품시장 약세도 부담...톰슨로이터 핵심상품지수 1.4% 하락
시카고, 9월1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8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나란히 하락세를 보였다.
소맥(밀) 선물은 약 1% 하락하며 8거래일 연속 후퇴했다. 견고한 글로벌 공급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압박하면서 9월물의 경우 10년래 저점(부셸당 3.5950달러)을 경신했다.
세계 최대 소맥 수입국인 이집트가 판매오퍼가 단 1개에 불과했던 공개입찰을 철회한 것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이번 공개입찰은 지난 28일 이집트 정부가 맥각(ergot) 함유 소맥의 거래를 전격 금지한 뒤 처음으로 시행된 것이다.
옥수수와 대두 선물도 미국의 추수 확대 전망에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옥수수의 경우 숏커버링에 일부 지지받았지만 대두와 국제 유가 등 상품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에 압박받으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다만 근월물인 9월물은 공급 확대 부담에 이날 7년래 저점(3.01달러)을 새로 쓰는 등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옥수수 선물의 하락세도 8거래일째 이어졌다.
19개 주요 상품가격을 토대로 작성되는 톰슨로이터 핵심상품지수 .TRJCRB 는 약 1.4% 하락했다. 특히 원유와 정제유 재고의 큰 폭 증가를 가리킨 미 정부측의 주간 지표 발표 이후 낙폭이 확대되며 곡물 시장에 추가 부담이 됐다.
미국의 견고한 생산 전망과 원유 시장에서 온 스필오버 약세로 대두 선물 또한 4개월래 저점(9.38달러)을 기록하는 등 7거래일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미국의 수출 흐름이 대두 선물의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0.25센트, 0.08% 내린 부셸당 3.1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12월물 WZ6 은 4센트, 1.02% 밀린 부셸당 3.88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 SX6 은 7.75센트, 0.82% 빠진 부셸당 9.43달러로 장을 끝냈다.
월간 기준으로는 소맥 선물이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맥 선물은 이 기간 중 20%나 후퇴했다. 대두 선물은 2개월간 거의 18%가 빠졌고, 옥수수 선물은 3개월간 약 22%가 밀렸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