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시진핑, 자료 =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1년 넘게 지속 중인 미중 무역분쟁이 오는 10월 협상 재개를 앞둔 가운데 양측 모두 세부 조건을 두고 진통을 앓고 있다. 이에 타결 여부에 대해서도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10일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경제 전문가 두 명이 출연해 미중 무역협상 추이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메리츠종금증권 도곡지점 소속 ‘30년 야전사령관’ 김태신 부장은 미국이 일정 부분 포기하는 쪽으로 협상이 약화되거나 휴전으로 돌입할 것으로 봤다. 김 부장은 “양국 간 관세 부과에 따른 손해는 미국이 더 보는 구조”라며 “겉으로 보기엔 미국이 강펀치를 날린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반대”라 말했다.
그는 “중국의 대미 수출액 5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 부과와 미국의 대중 수출액 1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 부과는 약 4배 정도의 무역 불균형이 있는 것”이라며 “올해 10월부터 20%대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그 최종적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가 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분쟁 장기화를 예상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자국 내 정치적 기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지지율을 위해서라도 타협을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최 고문은 “실무진 협상 과정에서 미국은 협상 범위, 중국은 협상 기간을 놓고 말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극적 타협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큰 틀에서 미국이 원하는 보조금이나 법제화 문제는 중국이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분쟁이 길게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분쟁 지속 시 블랙프라이데이 때 소비자 피해 우려를 지적하지만, 이때 나갈 상품은 이미 관세가 적용되기 전인 9월까지 모두 수입이 완료될 것”이라며 “트럼프 입장에서 내년 선거는 주식시장이 활황인 상태에서 치루고 싶은 만큼 올해는 시장을 부양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