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04일 (로이터) - 지난주 중국이 약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국 원유를 수입한 것으로 업계 소식통의 말과 레피니티브 통계를 확인한 결과 3일(현지시간) 나타났다. 다만 해당 거래는 소규모 정유업체가 진행했으며, 대규모 정유업체들은 무역마찰 탓에 아직 미국 원유 수입을 보류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수입업체들은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 부과를 우려해 미국산 원유 수입을 꺼려왔다. 올해 중국은 미국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었으나, 무역전쟁 수위가 고조된 탓에 수입량을 줄여온 바 있다.
지난주 미국 원유를 수입한 업체는 독립 정유업체인 산동옥황화공으로 알려졌다. 기업 정책 탓에 익명을 요구한 간부는 "우리는 금전적인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미국 화물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9~10월 미국산 제품 수입과 관련된 최근 중국 관세 통계에 따르면, 10월에는 미국 원유의 수입 기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백악관은 중국이 '매우 상당한' 양의 농업, 에너지, 산업 등 분야의 제품을 수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다만 그 규모가 특정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 수입업체들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국의 추가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의 한 수입업자는 "우리는 계속 정책을 판단하고 있다. 아직은 90일 유예에 그쳤기 때문이다"라며 미국 원유는 1~3월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피니티브 통계에 따르면, 초대형유조선(VLCC) '뉴 커리지'는 지난달 28일 산동성 란산에서 서던그린캐니언원유 100만배럴을 하적했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