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8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가솔린 재고가 기록적인 수치에 도달하고 시추공 수가 다시 증가하는 등, 펀더멘털이 악화되면서 지난 3주 동안 유지되어 왔던 배럴당 $50 선을 위협하는 와중, 베네수엘라 원유에 대한 제재가 미국 원유에 도움의 손을 뻗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준의 이번달 회의에서 충분히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이기만 한다면 주식과 상품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개중에서도 금이 온스당 $1,300 이상이라는 새로운 2019년 고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1월 취업 인구수의 증가와 무역 협상 재개를 위한 중국 대표단의 방미 등도 유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크게 증가하며 압박을 받았다. 세계 경제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 시장도 원유 하락에 가세 하였다. 하지만 그 주 후반, 트럼프 행정부가 야당 대표인 후안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과의 수교를 단절했으며,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원유에 대한 제재를 고려중이라는 소식이 돌며 시장 분위기가 뒤집혔다.
카라카스 사태: 원유의 또 다른 지지층
뉴욕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Energy Management Institute in New York)의 원유 부문 리스크와 트레이딩 이사 도미닉 처리첼라(Dominick Chirichella)는 베네수엘라 사태가 미국 유가에 예상치 못한 지지층을 제공했다고 말한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량은 미국 내 정제업체들이 하루 수입하는 원유의 10% 정도에 불과한 일일 500,000 배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처리첼라는 이렇게 덧붙인다:
"국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점 깊어지고 있지만, 유가는 12월 24일에 기록한 저점에서 충분히 오른 상태다.
아직 불확실성이 높기는 하지만, 현재 원유는 단기적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세계 주식 시장 대부분 역시 마찬가지다. 주식은 국제 경기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알맞은 지표다."
중유 반등이 선물거래에 영향 끼쳐
미국의 산유량은 일일 1,200만 배럴에 달하지만, 대부분은 가솔린 제조에 쓰이는 경유용 원유다. 디젤이나 기타 수송용 연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베네수엘라에서 수입하는 것과 같은 중유가 필요하다.
마스 사워(Mars Sour)나 헤비 루이지애나 스위트(Heavy Louisiana Sweet) 등 비중이 높은 원유는 최근 공급 부족으로 인해 반등했다. 마스는 목요일, 경유용 원유의 지표인 WTI에 비해 배럴당 $7 이상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었다. 5년만의 최고 수치이다.
원유 실물시장의 프레미엄이 선물 시장으로 넘어오며 WTI를 배럴당 $50 이상에 묶어두고 있다. 지난주의 가솔린 재고가 사상 최고 수준인 2억 6천만 배럴을 돌파하고 가파르게 줄어들던 시추공 수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상황에서도 그렇다.
금 $1,300 위로 돌파하기 직전
달러가 비둘기파적인 연준의 압박을 받자, 펀더멘털과 기술적인 방향 양면에서 3주만에 $1,300 위로 복귀한 금을 사들이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연준은 작년 4번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다. 파월 의장은 긴축 정책을 보다 "인내심 있게" 진행할 의사를 밝혔으며, 단순한 인플레이션이 아닌 전반적인 경제 움직임에 기반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다른 연준 이사들 역시 한동안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orex.com의 귀금속 애널리스트인 파와드 라자크자다(Fawad Razaqzada)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금이 $1,295-$1,300라는 저항 영역 아래로 유의미하게 내려가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이 시점의 매도 압박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즉, 지금 상황에서는 금이 $1,300 위로 재차 돌파할 잠재적인 가능성이 상당하며, 추가적으로 기술적인 매수 압박이 따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