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4월5일 (로이터) -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미국 경제에 가해지는 해외로부터의 위험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지금 예상하는 것보다 빨리 금리를 올릴 것 같다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가 4일(현지시간) 말했다.
평소 비둘기파적 성향을 보여온 로젠그렌 총재는 이날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금리선물시장이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단 한차례 이뤄지거나 전혀 없을 것임을 암시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며 이 같은 전망은 "너무 비관적인 것"으로 증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작년 12월 거의 10년만에 처음 금리를 올린 뒤 3월 정책회의에선 해외 경제 성장 둔화와 연초의 시장 변동성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주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표명한 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다음번 금리 인상을 금년 9월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연준 정책회의에서 순번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하는 로젠그렌은 "해외에서 오는 문제점들이 미국의 경기 회복에 혼란을 초래할 만큼 심각할 위험은 약화되고 있는 것 같고 시장 변동성은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해외 충격을 아주 잘 견뎌냈다. 그리고 나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한 금융시장의 선물이 암시하는 것보다 빨리 점진적인 금리 인상 노선을 재개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로젠그렌은 이날 보스턴 연방은행 주최로 열린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에서 최근 뉴욕 연방은행의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구좌에서 8100만달러가 사기 송금된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