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월18일 (로이터) - 미국의 8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하회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에게는 셈법이 더 단순해지기 보다는 복잡하게 됐다.
소매판매 지표가 허리케인의 여파로 일부 영향을 받았겠지만 그래도 지표 결과는 불확실한 편이다.
시장이 주시하던 미국의 8월 소매판매는 증가 예상과 달리 감소, 3분기 소비지출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소비지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소매판매가 8월 들어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0.1% 증가를 예상했었다.
당초 0.6%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던 7월 수치도 0.3%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일단 이같은 지표가 다음 주로 예정된 연준의 정책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움직임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아직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영향을 분명하게 보여줄 지표들은 남아있다. 그리고 이들 지표는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2.0%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말 추가 금리인상의 그림을 그렸던 연준에게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연준이 당초 계획대로 긴축과 경기부양책 축소 입장을 견지할지 아니면 현 기조를 유지할 지는 이제 시간이 답해 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2월까지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