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세일: 최대 60% 할인 InvestingPro지금 구독하기

[정의선 시대]⑤ 모빌리티의 퍼즐…플랫폼 기업으로

입력: 2020- 10- 15- 오전 03:01
[정의선 시대]⑤ 모빌리티의 퍼즐…플랫폼 기업으로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왼쪽)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참가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소개하는 모습. 출처= 현대자동차그룹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를 소재로 완성차 제조업을 초월해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집단으로 그룹을 혁신하는 임무를 맡았다. 정 신임 회장이 앞으로 전개할 플랫폼 사업은 단지 기존과 다른 제품을 만들어 새로운 방식으로 판매하는 것을 뛰어넘는 형태로 전개될 방침이다.

정 신임 회장은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로 이동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이동형태를 혁신함으로써 산업별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그룹 목표를 제시했다. 14일 공개한 취임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등 폭 넓은 영역에서 인간 중심의 스마트 이동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과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도를 벗어나 계단 등 기존엔 상상할 수 없었던 구역을 다니는 자동차나 웨어러블 로봇을 비롯해 탑승용 비행체는 현대차그룹 내부에서 사업 소재로 거론된 사실만으로 혁신을 의미한다. 네 바퀴 달린 자동차를 만드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양사나 전철을 만드는 현대로템 등 그룹 계열사들이 만드는 육상 이동수단은 운행 범위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나 기차가 다닐 수 없는 영역을 활보할 이동수단을 만들어 이윤을 창출하려고 시도한 점은 신사업 의지를 상징하는 소재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인재를 확보하는 등 변화를 도모했다. 지난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신재원 박사를 UAM사업부의 부사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올해 사업부 직원을 채용하고 나섰다. 지난 1월엔 미국 가전전시회 CES 2020에 참가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UBER)와 함께 개발한 콘셉트 개인용 비행체(PAV) S-A1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사업을 영위해온 동안 확보하지 못했던 신사업 역량을 인재 영입, 파트너사 협업 등 방식으로 외부로부터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정 신임 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온 동안, 앞서 혁신에 보수적이었던 그룹에 나타난 변화다.

현대차그룹은 단순히 새로운 이동수단을 ‘제조·판매’하는 데서 더 나아가 이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서비스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데 나섰다.

지난 1월 공개한 UAM-목적기반모빌리티(PBV)-모빌리티환승거점(Hub) 등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3종에는 ‘미래도시와 사람들이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현대차그룹 비전이 담겼다.

현대차그룹은 또 다른 모빌리티 사업으로 차량공유(카쉐어링), 차량호출(카헤일링) 등 이동 서비스에도 전격 투자했다. 싱가포르 그램, 인도 올라, 미국 미고, 호주 카 넥스트 도어 등 대륙별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에 투자하거나 사업을 공동 전개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 자율주행 전문 스타트업 앱티브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등 결단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의 핵심 역량으로 삼아 적극 확보하려는 의지를 표출했다.

현대차그룹이 그간 투자하거나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추진하고 있는 모빌리티 사업들은 ‘자동차를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많이 팔 것이냐’에서 벗어나 ‘고객들이 이동수단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냐’에 초점 맞춰져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구축한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이 각종 이동수단이나 이동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사업 방향성을 뒀다. 현대차그룹 내 사업 관점 뿐 아니라 완성차 전문 업체로서 사업적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앞으로 자동차나 철도 뿐 아니라 다양한 이동수단과 플랫폼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가치나 재화 효능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정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외부의 다양한 역량을 수용하는 개방형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