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12일 (로이터) - 유럽 감독 당국이 보너스를 제한한 이후에도 연간 100만 유로(11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유럽연합(EU)의 은행가 수는 늘어 2017년에는 거의 5000명에 달했다고 유럽 은행 감독 기구(EBA)가 발표했다.
EBA 자료에 따르면 고액 연봉 은행가들 대부분은 영국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브렉시트가 이달 말로 다가오며 이들 중 일부는 유럽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BA는 2017년 상여금을 포함해 연간 100만 유로(110만 달러) 이상을 받은 은행가의 수가 2016년의 4597명에서 증가한 485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0년 전 외환위기 후 2014년 EU는 상여금은 기본급이나 주주들의 동의가 있을 경우 기본급의 2배까지만 허용한다고 제한했다.
EBA는 고소득 은행가의 상여금과 기본급 간 평균 비율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에는 123%, 2015년에는 118%, 2016년에는 104%를 기록했으나 2017년에는 101.08%를 기록했다.
이러한 은행가들은 대부분 영국에 거주하고 있다. 영국에 거주하는 고액 연봉 은행가는 2017년에는 3567명으로 전체의 73.3%를 기록했다. 2016년에 비해 38명 늘었다. 독일에는 390명, 이탈리아에는 201명, 프랑스에서는 233명, 스페인에서는 161명이 2017년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에 본사를 둔 많은 대형 은행들은 브렉시트 이후 사업에 대비해 EU의 다른 국가로 이전하고 있다.
그동안 영국은 상여금 상한제가 은행들이 기본급을 인상하게 하고 시장 둔화 시기에 비용 절감을 어렵게 할 것이라며 상한제 도입을 반대해 왔다.
그러나 브렉시트 준비의 일환으로 EU의 금융법이 영국 법에 도입되면서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추후 상여금 상한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자산운용사들은 상한제 영향을 피해가고 있다.
EBA는 은행의 자산운용 영역에서는 상여금과 기본급 간 비율이 2016년의 358%에서 2017년 402%로 늘었다며, 최대 비율인 200%를 훨씬 넘었다고 밝혔다.
*원문기사 <^^^^^^^^^^^^^^^^^^^^^^^^^^^^^^^^^^^^^^^^^^^^^^^^^^^^^^^^^^^
EBA graphic https://tmsnrt.rs/2CcxF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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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