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오타와, 9월06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의 협정만 진행하겠다며 위협하는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가 5일(현지시간) 위기에 처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구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했다.
캐나다는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의 대상에서 영구적으로 제외될 것이라는 확답을 바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언급한 자동차 관세부과의 대상에서도 빠지길 원하고 있다. 미국은 관세 부과안을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NAFTA 내 분쟁해결제도를 두고 큰 의견차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은 해당 제도를 폐지하기를 원하는 입장을 드러내왔다. 지난주 협상에서 양국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협상장에 들어가면서 "우리 당국자들은 주말 동안에도 계속 열심히, 건설적으로 협상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말까지 지난주 합의에 도달한 멕시코와의 무역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의회에 전한 바 있다. 합의 원문은 오는 10월1일쯤 나올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나 캐나다 당국자들은 서두를게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3자협정 형태의 NAFTA를 유지하길 원하는 미국 기업계와 노동계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압박을 점차 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안의 민감성 탓에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정부 소식통은 "신속한 합의 도달을 바라지 않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확실히 우리는 항상 가능한 협상 기간을 길게 잡으려 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측면에서 선의가 보인다"라며 "더 높은 수준의 유연성이 관측될 때, 우리들 사이에 협상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