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13일 (로이터)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호주를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준의 정책회의는 오늘 오후부터 시작된다.
일본 증시는 초반의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마감해 6거래일째 올랐다. 일본은행(BOJ)의 매입이 증시를 지지한 것으로 추정되며, 내수 관련주에 저가매수세가 몰렸다.
니케이지수는 0.5% 상승해 작년 12월 30일 이후 최고 종가인 19,250.52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0.6% 오른 1,540.25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대선 이후 증시 랠리를 이끈 금융주와 수출주들 대신 제약주, 유통주, 식품주들을 매입했다.
이날 건설업종지수가 199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건설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공장 기계 생산 업체인 SMC는 한 리서치 회사가 회계 상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영향에 주가가 3.5% 하락했다.
한국의 코스피도 외국인 매수에 0.43% 상승한 2,035.98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도 대형 금융주들의 강세에 0.34% 오른 9,382.14를 기록했다.
홍콩 증시도 소폭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0.06% 오른 22,446.70으로, H-지수도 0.21% 상승한 9,719.94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영향에 저가매수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1% 상승한 3,155.36에, CSI300 지수는 0.1% 밀린 3,405.13에 마감됐다.
전날 중국 증시는 규제당국의 보험사 주식 거래 단속으로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빠졌었다.
전날의 매도세가 장 초반까지 이어졌지만,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관련기사 호주 증시는 상품주들과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여 0.32% 하락한 5,545.05를 기록했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