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와 세계은행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례 행사에서 세계은행 김용 총재가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세계은행은 최신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할 방식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김용 총재는 지난 세대의 지속된 부패를 끓고 새 시대로 도약을 꿈꾸는 기술 혁신을 강조했다.
발리에서 열린 이번 연례 행사에서 김용 총재는 "분산원장 기술의 큰 잠재력을 인지해 지난 8월 최초로 블록체인 채권을 발행했다"라며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8월, 세계은행은 1억 호주 달러(약 818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기반 채권 '본드아이(Bond-i)' 발행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김용 총재는 블록체인이 서류 작업에 드는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블록체인을 '미래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여러 은행들이 암호화폐와, 암호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과 같은 첨단기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세계은행의 목표는 "2020년까지 기술 혁신을 거쳐 진화한 금융 서비스로 대중에게 더 보편적인 접근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지난 2월, 김용 총재의 견해와 다소 비슷한 듯 하지만,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시각이 매우 긍정적으로 변했음을 보여준다. 당시 김용 총재는 비트코인을 '폰지 사기'로 규정했으며,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다소 희망적인 코멘트를 남겼다.
권승원 기자 jamie@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