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F&F(383220)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우려와 달리 중국 내에서 여전히 견조한 브랜드력을 유지하고 있고 하반기 새 브랜드들의 중국 진출이 예정되어 있어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는 조언이 나왔다.
F&F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9.2% 늘어난 4055억원, 영업이익 1101억원으로 15.9%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수 실적은 국내 의류 소비와 백화점, 면세점 업황이 둔화된 영향을 받아 다소 부진했으며, 중국 MLB 매출은 오프라인 신규 출점의 고성장세 지속되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MLB의 브랜드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최근 주가 하락이 이어졌으나, 618 행사의 GMV가 40% 성장하는 등 지표는 여전히 중국 내에서의 견조한 브랜드력을 증명하고 있다"며 "하반기 듀베티카와 수프라의 중국 진출도 예정되어 있어 주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한화투자증권은 F&F에 대해 신사업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실적 전망치를 내리며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에서 새롭게 전개하기 시작할 신규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며 "최근 중국 7월 MLB 기존점 성장률에 대한 단기 노이즈가 발생하며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해 PER 7배 주가 수준에선 저점 매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단기 주가 급락으로 기존 목표주가와 괴리율이 확대, 부득이 타겟 멀티플을 낮추어 목표주가는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도 "최근 중국과 내수 업황에 대한 우려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됐다"며 "하반기에는 신규 브랜드의 중국 진출 모멘텀이 존재하고, 내수 소비의 기저 부담 완화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매력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F&F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으로 기존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