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세일: 최대 60% 할인 InvestingPro지금 구독하기

LG "삼성 8K TV는 사실상 4K TV"

입력: 2019- 09- 09- 오전 02:49
© Reuters.

관람객들이 7일(현지시간) ‘IFA 2019’에서 종이처럼 말아 넣을 수 있는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삼성전자 QLED 8K TV는 사실상 4K TV다.”

박형세 LG전자 TV사업운영센터장(부사장·사진)은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QLED 8K TV의 ‘화질선명도(CM)’가 12%로 나왔다”며 “화소 수(3300만) 기준으론 8K가 맞을지 몰라도 해상도 기준으론 8K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는 TV”라고 말했다. 화질선명도는 흰색과 검은색이 얼마나 잘 구별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로, 100%에 가까울수록 선명하다는 의미다.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는 8K 해상도의 표준규격을 화질선명도 50%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 QLED 8K 75인치 TV와 함께 같은 크기의 LG전자 나노셀 8K TV, 소니 8K TV 등을 인터텍과 VDE 등 화질인증기관 두 곳에 맡겨 화질선명도를 측정했다. 박 부사장은 “LG 제품의 화질선명도는 90%, 소니는 80%였다”며 “기준을 밑도는 업체는 삼성전자 TV뿐이었다”고 설명했다.

화질선명도의 중요성에 대해 삼성전자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게 LG전자의 주장이다. 박 부사장은 화질선명도에 대한 내용이 있는 2016년 삼성디지털프라자 광고물과 삼성전자 뉴스룸 게시물 등을 증거로 공개했다. 그는 “LG전자 4K TV의 화질선명도가 삼성전자 제품보다 낮다고 공격했던 삼성전자가 왜 지금 와선 ‘모르겠다’고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 ICDM이 해상도의 표준규격(화질선명도 50% 이상)을 정할 때 삼성도 관련 논의에 동참했다”며 “2019년의 삼성전자가 2016년의 삼성에 물어보고 배워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삼성전자 QLED 8K TV의 실질적인 해상도가 8K 하위 단계인 4K TV 수준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화소 수만 놓고 보면 4K는 약 800만 개로 8K(약 3300만개)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정석 LG전자 TV마케팅커뮤니케이션 상무는 “삼성의 8K는 4K 수준의 TV라고 봐야 한다”며 “표준을 정하는 건 산업이 공생하자는 취지인데 눈속임이 횡행하면 혼란스러워진다”고 비판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소비자를 사실상 ‘속이고 있다’는 뜻도 드러냈다. 박 부사장은 “8K TV가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정확하게 알고 사야 한다”며 “진실을 밝히고 표준이 뭔지를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8K 협의체에 대해서도 “굳이 가입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5일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협의체를 구성한 건 들어오라는 것”이라며 LG전자의 가입을 간접 촉구했다. 박 부사장은 이에 대해 “골프엔 PGA 규칙이 이미 있는데, 따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홀은 참가선수 모두 파(Par)로 하자’고 제안한다고 해서 그게 표준이 되는 건 아니다”며 “룰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야지, 제품을 만들고 나서 룰을 정하자고 하는 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베를린=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5G의 힘' 보여준다던 IFA…한국 기업만 이름값 했다

SKT·삼성전자 맞손…"5G-8K TV 개발한다"

LG전자, 삼성 TV 겨냥 선전포고 광고 시작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 "올해 QLED 50...

삼성전자 한종희 "올해 QLED TV 판매 500만대"…작년...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기능 탑재' 비스포크 내년 출시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