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 (로이터) - 영국 산업이 저속으로 2018년을 출발했다. 건설 업황도 침체를 지속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두고 영국 경제가 계속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9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1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12월)비 0.1% 증가에 그쳤다. 앞서 12월에는 0.3% 증가했었다. 0.2% 증가를 전망했던 시장 예상치도 하회했다.
그럼에도 9개월 연속 증가세는 이어가, 50년 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장기 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1월까지 3개월간 제조업 생산은 0.9%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순 이래 최저치다.
1월 건설 산출량은 전월비 3.4% 급감했다. 2012년 6월 이래 최대 낙폭이다. 전월에는 1.6% 증가한 바 있다. 0.3% 감소였던 시장의 예상보다도 더 저조했다. 가장 큰 배경은 주택 건설 감소였으나, 상업 건설 산출 역시 급감했다.
전체 산업 생산은 전월비 1.3% 증가했다. 일시 폐쇄됐던 북해 포티스 송유관 수리 후 운영을 재개하면서 전월 1.3% 감소에서 반등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 1.5% 증가에는 못미쳤다.
이와 별도로 발표된 1월 영국 상품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23억 2500만 파운드까지 전월비 소폭 확대됐다. 시장의 예상보다 적자폭이 컸다. 포티스 송유관 폐쇄로 인해 연료 수출이 급감해 무역 적자를 끌어올렸다고 ONS는 설명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