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속적인 가계대출 증가세와 대출금리 인상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차주들의 고통 호소가 커지자 금융당국은 금리 조정 외의 다양한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실질적인 금리 인하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성급한 금리 조정이 오히려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음을 우려한다.
지난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주담대 잔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698조 원을 넘어섰으며, 지난 2014년 대비 약 360조원 가량 증가했다.
특히 전체 주담대 차주들에게 적용되는 평균 금리도 지난 10년 동안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차주들의 연간 주담대 이자 부담도 사상 최고치인 약 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많은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법원 등기 정보에 따르면 담보물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대출 원리금 상환 실패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은행권 역시 올해 들어 금리 인상 속도를 가속화했으나, 가계 빚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시중 은행들의 주담대 잔액은 계속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급격한 금리 변동성과 함께 차주들의 부담이 가중되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대해 보다 유연한 대출 관리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의 이자부담 완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