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GM의 구조조정 소식에 급등해 6거래일 만에 10만원대에 복귀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40포인트(0.79%) 오른 2099.42로 거래를 마쳐 2100선을 코 앞에 뒀다. 한때 2102.29(0.93%)까지 올라 장중 21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예산안 우려 완화 및 국제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올랐다. 개장 이후 보합권에 머물러 있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가 본격화되면서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1일 아르헨티나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중의 무역분쟁은 장기화될 전망이지만, 갈등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면 내년 상반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대로 급락하고,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율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분쟁은 치킨게임에서 절충점을 찾을 진지한 의사를 확인하는 양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이 1950억원, 기관이 19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114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 등 1128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운송장비 건설 전기가스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음식료 의약품 서비스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차 등이 올랐고, SK하이닉스 셀트리온 SK텔레콤 등을 하락했다.
GM의 구조조정 소식과 저가매수세 유입에 현대차가 6% 급등해 10만원을 회복했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2%와 4% 올랐다.
카드수수료 인하 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1~2%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700선을 탈환했다. 5.31포인트(0.76%) 오른 700.67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9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 엿새 만에 7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5억원과 28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93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중국발 미세먼지의 공습으로 미세먼지 관련주가 올랐다. 웰크론 오공 크린앤사이언스가 2~3%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0원 오른 1129.4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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